‘강남스타일’ 뮤비 222개국 보급
서울광장 ‘소주 퍼포먼스’ 비판도 가수 싸이가 5일 밤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1만5000여명의 군장병·시민과 함께 어우러져 대규모 말춤 군무를 펼쳤다.
싸이는 이날 국군방송이 주관한 ‘위문열차’ 공연을 위해 춘천을 찾았다.
무대에 오른 싸이가 ‘아버지’, ‘챔피언’ 등 히트곡을 부르자 무대와 객석은 후끈 달아 올랐다. 이어 미국 빌보드차트 2주 연속 2위를 기록한 ‘강남스타일’ 전주가 울려 퍼지자 객석을 가득 메운 1만5000여명의 군 장병과 시민은 일제히 말춤을 추며 환호성을 질렀다.
가수 싸이가 5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열린 국군방송 ‘위문열차’에 출연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이 유엔 회원국 수보다 더 많은 나라에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튜브의 국가별 조회수를 분석한 결과 7월15일부터 9월28일까지 세계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가장 많이 본 국가는 미국(5996만9000건)으로 나타났다. 2위는 우리나라(2369만8000건)이고, 3∼5위는 태국(2114만5000건)·말레이시아(1267만2000건)·브라질(1157만3000건)이 차지했다. 캐나다·필리핀·영국·호주·대만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조회수 100만건 이상인 나라는 45개국, 10만건 이상은 82개국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 번이라도 조회한 적이 있는 곳은 222개국에 달한다. 유엔 회원국이 193개국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구촌 전체에서 ‘강남스타일’을 봤다는 얘기다.
유튜브에선 ‘강남스타일’ 음원을 차용한 동영상 수만 3만3000여개에 이른다. 유튜브 관계자는 “일부 국가에만 유행하던 한류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4일(현지시간) ‘강남스타일 팬이 꼭 들어봐야 할 싸이 노래 톱5’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남스타일’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이 노래들을 들어보라”며 ‘새’ ‘챔피언’ ‘라이트 나우(Right Now)’ ‘예술이야’ ‘코리아’ 등 싸이의 히트곡 베스트 5를 소개하기도 했다.
싸이가 4일 밤 서울광장 공연 때 무대 위에서 소주를 마신 것을 놓고 비판 여론이 많다. 공연 후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미성년자가 많은 공공장소에서의 돌발행동은 잘못”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엄형준·이현미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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