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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수도권 ‘올인’… 민생대통령으로 중도층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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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2-07 22:05:10 수정 : 2012-12-07 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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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최대승부처 표밭갈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대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올인했다. 전날 경기 서남권에 이어 7일에는 부동층 비율이 높은 서울을 집중 공략했다. 8일에도 당초 대구·경북에 가려던 계획을 바꿔 수도권에서 유세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과 중랑구 상봉터미널을 찾아 ‘민생을 챙기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냐,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이냐”고 반문한 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민생을 챙기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민생을 살리고 국민을 편안하게 할 책임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국민에게 더 큰 좌절을 안길 뿐”이라며 “책임 있는 변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정권교체론’을 ‘무책임한 변화’로 규정하고 민생 안정을 강조하며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안철수 전 후보의 등판 효과를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박 후보는 ‘문·안 연대’를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의 모임’이라고 비판하며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 더 큰 노선투쟁과 편 가르기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새 정치가 아닌 이해관계를 따지는 정치적 선택을 했다는 점과 다른 세력 간 연합이 혼란과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정적 변화’가 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길이라는 발언이다.

오후에는 정책·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상봉터미널 유세를 마친 뒤 청량리역 앞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박 후보는 구세군 종을 흔들며 기부를 독려하고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따뜻한 정은 우리 국민을 따라갈 사람들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꿈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어떤 곳에서든, 어떤 계층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고 말했다.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왼쪽)가 7일 오후 서울 청량리역을 찾아 구세군 자선냄비 옆에서 종을 흔들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전국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서는 ▲직불금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안정 기여 ▲농자재 가격 안정과 담합 근절 ▲농어민 안전재해보장제 도입 및 농어업 재해보험 확대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첨단과학기술 접목을 통한 농업경쟁력 제고 등을 약속했다.

이틀 연속 수도권을 누빈 박 후보는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절반가량을 수도권 공략에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보수층을 결집해 문 후보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현재 수도권은 박 후보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문 후보와 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부산은 한때 40% 안팎에 달했던 문 후보의 지지율이 단일후보 확정 이후 30% 내외까지 밀렸다. 하지만 문 후보 지원에 뛰어든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 수도권과 20∼40대 계층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박 후보 캠프는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숨겨졌던 야당 표에 고배를 마신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권영세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권자의 비중이 가장 큰 수도권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지지층 결집과 확장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TV토론과 현장 방문을 통해 박 후보의 자질과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진정성을 수도권 유권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8일에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공동선대위원장단과 서울 48개 지역구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이 총출동하는 합동유세로 서울 일정을 마무리한 뒤 10일 열리는 2차 TV토론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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