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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중진회의서 ‘시스템인사’ 요구 봇물

입력 : 2013-01-31 11:15:52 수정 : 2013-01-31 11: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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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보다 검증 중요… 朴 인사스타일 바꿔야”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에 단단히 뿔났다. 박근혜 식 ‘밀봉·비선 인사’ 위험성의 우려가 ‘김용준 참사’로 현실화하면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향후 국정운영도 힘들어지는 만큼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 개선이 시급하다는 당내 목소리가 높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사전 검증을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시스템에 따른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치도록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을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총리와 국무위원 후보자 인선 때 청와대 등의 인력을 지원 받아 검증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가세했다. 일부는 박 당선인의 ‘보안 제일주의’를 꼬집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당선인은 보안보다 더 중요한 게 검증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고 시스템을 바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논란이 된 박 당선인의 ‘불통 리더십’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 검증뿐만 아니라 작년 대선 중반에도 의사 결정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느냐”며 “비선 조직, 가족 등의 의사에 의존해 결정하는 대통령은 100% 실패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황우여 대표, 정몽준 의원(왼쪽부터)이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5년 전 ‘이명박 인수위’에 관여했던 한 의원도 “폐쇄적으로 인사를 하면 널리 인재를 구하거나 검증하는 게 모두 어렵다는 언론의 경고를 박 당선인이 무시했다가 이번 사태가 터진 것 아니냐”며 제2, 제3의 김용준 사태를 우려했다.

박 당선인의 입만 쳐다보고 당이 수수방관했다는 ‘자성론’도 나왔다. 정몽준 전 대표는 “당도 (박 당선인을) 도와줄 것은 적극 도와야 하지만 의견이 있을 경우에는 적절하게 의견을 내야 한다”며 “당선인과 당 대표의 정례적 만남 같은 제도나 시스템을 가동해 국민의 목소리를 (박 당선인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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