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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경선 친박 vs 비박 구도 되나

입력 : 2013-03-26 23:17:28 수정 : 2013-03-26 23: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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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최경환 출마 거론속
쇄신파 남경필도 물밑 활동
친박 대세론… 단일화도 관심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한 새누리당에서 원내사령탑 경선(5월9일)을 앞둔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원내대표 선출론이 대세인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 주자와의 양자 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출마 후보로는 남경필(5선·경기 수원병), 이주영(4선·창원 마산합포), 최경환(3선·경북 경산·청도) 의원이 거론된다. 당 소속 의원과의 물밑 접촉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의원 주최 행사에 참석해 눈도장을 찍는 것은 기본이고 따로 식사 모임 등을 주선한다고 한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눈치다.

경선에서 친박 대 비박 대결구도가 형성되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이, 최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굳이 나누자면 이 의원은 과거 친이(친이명박)계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신친박계, 최 의원은 친박 핵심 실세로 구분할 수 있다. 남 의원은 박 대통령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쇄신파다.

최근까지 당내 최대 현안이었던 정부조직법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현 원내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가 어떤 형태로 경선에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박근혜정부 초반 ‘할 말은 하는’ 건전한 당·청 관계 수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먹히느냐다. 이 관점에서 보면 남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듯하다.

하지만 임기 초반 청와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강력한 친박계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대선에서 비서실장에 오를 만큼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의중에 가장 가까운 최 의원 카드를 염두에 둔 목소리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26일 “청와대가 집권 초 강력한 드라이브 걸기 위해 최 원내대표 카드를 선호할 것”며 “최 의원은 장관 경력과 유연한 협상력이 인정받는 데다 지난 대선 때 백의종군한 것도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우 남은 문제는 이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여부다. 이 의원은 아직 친박계와 비박계를 아우를 중도 성향의 강점을 내세워 원내대표직에 대한 의욕을 꺾지 않고 있다.

두 의원은 모두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홍문종 의원(3선·경기 의정부을)을 생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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