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경찰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7일 밤 워싱턴 호텔 와인 바에서 인턴의 엉덩이를 만지는 1차 성추행을 한데 이어 호텔로 돌아와 자고 있던 인턴에게 전화를 걸어 “서류를 가지고 오라”며 방으로 불렀다. 인턴이 방을 찾아가자 윤 전 대변인은 알몸으로 있었다. 놀란 인턴이 방을 나가려고 하자 윤 전 대변인은 다시 인턴의 엉덩이를 잡아 쥔 것이다.
청와대는 피해자에게서 이런 진술을 접수했지만 심각한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장소인 호텔 바에서 엉덩이 접촉은 경범죄에 해당하지만 밀폐된 호텔에서 알몸으로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는 것은 강간미수에 해당할 수도 있다.
청와대 행정관과 문화원장 등이 이들의 방을 찾아가 사과하려 했지만 이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 불발됐다. 여직원은 경찰에 신고한 뒤 사직 의사를 밝힌 이후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을 서울로 돌려보내기로 한 청와대 측의 지시를 받은 문화원은 대한항공 워싱턴 지점에 전화를 걸어 비행기표를 예약했으며 윤 전 대변인이 덜레스 공항까지 가는 차편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차 역시 문화원에서 일하던 현지 운전기사가 운전했다.
청와대와 주미 한국대사관은 윤 전 대변인이 스스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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