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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서 조사받으라 권했다”

입력 : 2013-05-16 10:41:23 수정 : 2013-05-16 1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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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가족 상담 변호사 밝혀
尹, 아직 고위 공무원 신분 유지
급거 귀국에도 마일리지 챙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가족과 성추행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을 논의했던 A변호사가 윤 전 대변인 측에 미국으로 건너가 조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변호사는 14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 전 대변인 가족에게) 미국에 가서 조사를 받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고, 사건 선임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A변호사는 12일 밤 경기 김포시에 있는 윤 전 대변인 자택을 방문해 가족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윤 전 대변인을 직접 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의 현재 소재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가족과는 연락을 하고 있다.

A변호사는 “당장 국내에서 해 드릴 일이 없다. 미국에서 조사받는다면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서로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의 자진 출국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미국에 가라고) 얘기했더니 (가족들이) 그게 좋겠다고 했다. 갈 거라고 생각하지만 100%인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지난 9일 대변인직에서 해임됐지만 별정직 가급 고위공무원 신분은 유지하고 있다. 별정직 공무원은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게을리한 때,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 직권으로 면직하거나 중앙징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파면이나 해임 등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 자신이 사표를 내는 절차를 거쳐 의원면직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안행부는 별정직 고위공무원에게 직권면직 처분을 내렸다가 소송을 당해 패소한 사례가 있어 청와대 후속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이 미국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귀국해 처음으로 한 일이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지난 9일 오전 1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귀국행 비행기는 마일리지가 자동 적립되지 않는다는 점을 뒤늦게 알고 직접 항공사에 마일리지 적립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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