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시스템 화면 함께 올려
학교측 논란 커지자 조사 착수 보수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게시판에 자신이 서울 시내 한 사립대 교수라는 인증 사진과 함께 시험 답안지에 일베 회원임을 밝히면 성적을 잘 주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숭실대와 학내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자신을 교수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일베 게시판에 ‘교수 인증 안보이니 내가 교수 인증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 글은 최근 일베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학내 커뮤니티에 알려졌다.
일간베스트 캡처. |
숭실대 커뮤니티에서는 인증 사진을 바탕으로 지난해 1학기에 대학원 강의를 한 A강사를 지목하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게시글이 학생들 사이에 논란이 되자 숭실대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숭실대의 한 관계자는 “교수가 아니라 외부 시간 강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강사가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 앞으로는 강의를 맡기지 않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지목된 강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학교 측에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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