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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황정미칼럼] 돌아온 대통령의 임무
“사람들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 때 손가락질하며 비난하고 정치 성향과 의도, 인성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진실 따위는 사라져버리길 바라죠. 모든 게 끝나면 하도 시끄럽게 발을 구르고 고함을 쳐대서 뭐가 핵심이었는지는 다 잊어버리고요.” 영화 ‘트루스(Truth)’ 주인공인 CBS 시사고발 프로그램 ‘60분’ PD 메리 메이프스가 회사 감사팀에 한 말
[설왕설래] 푸틴이 소환한 나폴레옹
프랑스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때는 1804년 즉위한 나폴레옹 1세 황제 재임 시절이다. 오늘날의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들이 모두 나폴레옹 앞에 무릎을 꿇었다. 섬나라 영국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광활한 영토를 지닌 러시아 정도가 프랑스의 대항마로 꼽혔다. 이에 나폴레옹은 영국을 고립시킬 목적에서 영국과 유럽 대륙 국가들
[기자가만난세상] ‘간부 모시는 날’ 족보라니…
얼마 전 전남 지자체의 A팀장을 만났다. 30년 이상 공직생활을 했지만 그는 공무원의 꽃인 사무관을 아직 달지 못했다. 그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흔한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매주 한 차례 특정 요일에 빨간색으로 동그라미가 쳐져 있어서다. “이게 무슨 표시냐”고 물었다. A팀장은 낮은 목소리로 “상사님 모시는 날”이라고 했다. 그는 시아버지 제삿날은 잊어도
[김태웅의역사산책] 어윤중, 진영을 넘어 개혁을 꿈꾸다
1895년 10월 8일(음력 8월 28일) 을미사변으로 일본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고종의 신변이 더욱 위태로워졌다. 이에 불안을 느낀 고종이 1896년 2월 11일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고 김홍집 내각이 붕괴되었다. 아관파천 직후 고종은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총리대신 김홍집을 비롯한 5명을 역적으로 지목하고 포살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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