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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화국면’에도 군사훈련은 활발

입력 : 2013-06-09 18:56:57 수정 : 2013-06-09 18: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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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 신형 화기 시험 발사
서해서도 항행금지구역 설정
“아직 도발 움직임은 미포착”
북한군은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와 무관하게 동·서해에서 활발한 군사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9일 “북한군이 지난 6∼7일 동해 원산 앞바다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신형 장비로 추정되는 화기를 시험 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강원도 순시에 맞춰 발사한 이 신형 화기는 사거리가 10여㎞에 불과했지만 기존 북한군이 보유한 자주포나 해안포와는 다른 궤적을 보였다.

북한은 또 서해상 서한만 해상 2곳에도 선박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행금지구역 설정 기간은 8일부터 사나흘가량으로 추정되나 아직까지 단거리 미사일이나 해안포 등을 발사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서해상 2곳의 면적이 매우 좁아 해안포 사격훈련 차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군 해안포는 사거리 27㎞의 130㎜, 사거리 12㎞의 76.2㎜가 주축을 이루나 일부 지역에는 사거리 27㎞의 152㎜ 지상곡사포(평곡사포)도 배치돼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20일 사흘간 300㎜ 신형 방사포를 발사하기에 앞서 동해 동한만 일대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해상의 좁은 구역을 항행금지구역으로 자주 설정한다”면서 “대부분 해안포나 지상 자주포 등의 훈련에 앞서 설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4월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리성국(중장)이 4군단장으로 부임한 뒤 황해도 지역의 군부대 검열과 훈련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4군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담당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최근 북한군의 움직임은 남북 대화와는 무관하게 실시하는 군사훈련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북한군의 도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진 선임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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