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분노와 허탈함을 드러냈다고 중앙선데이가 측근의 말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전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전 전 대통령의 얼굴엔 서운함과 분노, 허탈감 등이 진하게 묻어 나왔다"며 "모든 것을 잊고 싶은지 자신의 연희동 집이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사실을 모른 척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치매증상 때문에 실제로 모르는 것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 가족들이 일부 재산을 자진헌납 형식으로 내놓는 방법으로 검찰과 타협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어 내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의 한정식집에서 장남 재국씨, 장녀 효순씨, 외삼촌 이창석씨와 4자 회동을 할 때 "어머니(이순자 여사)가 ‘아버지가 지나간 일을 기억 못하는 건 오히려 괜찮다"며 "가슴 아플 일 없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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