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 후 흉기로 선임 살해…계획적 살인?

국군춘천병원 생활관에서 한 병사가 흉기로 선임병사를 살해하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벌어졌다.

4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0분쯤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국군춘천병원 생활관에서 기간병인 오모(21)일병이 선임병인 권모(22)일병에게 흉기를 휘두른 일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권 일병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오 일병은 진압에 나선 당직 사령이 쏜 M-16 실탄 한 발을 어깨에 맞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 사령은 오 일병이 투항을 거부하자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초기 조사단계라서 계획적 살인 여부는 단정키 어렵다”며 “현재는 가해 병사가 지난 3일 저녁 휴가 복귀 후 소지하던 흉기로 일을 벌인 것만 확인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오 일병의 흉기 소지 경위와 부대 내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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