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기환의 완벽한 쇼핑] 세일과 가격인하는 다르다

입력 : 2013-10-31 20:26:39 수정 : 2013-11-01 08:34:1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아는 만큼 잘 산다(buy)”는 말은 ‘돈 버는 쇼핑’의 기본을 가르쳐준다. 쇼핑에도 머피의 법칙이 적용될 때가 있다. 내가 사고 나면 꼭 그 상품이 할인행사에 들어가고, 계산을 다 마쳤는데 다른 브랜드의 비슷한 제품이 큰 폭으로 할인해주는 걸 목격한다. 억울하다고 가슴 칠 일이 아니다. 쇼핑 정보를 챙기는 데 게으르거나 무심한 자신을 탓할 일이다.

백화점에서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방법은 세일과 가격인하 두 가지다. 세일과 가격인하 모두 재고 물량을 줄이기 위해 시즌이 지난 직후 실시한다는 점은 같지만 진행 방식은 다르다. 쉽게 말해 세일은 물건이 팔리지 않아도 일정 기간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반면 가격인하는 상품이 모두 팔릴 때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세일 품목은 정기세일 시작 전 최소 20일간 정상가로 판매된 제품만 해당된다. 세일 품목은 세일이 끝나자마자 바로 정상가로 복귀시키거나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 가격인하 상품은 한번 가격이 낮춰지면 정상가로 돌릴 수 없다. 모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할인가로 판매된다. 세일기간에 가격인하 제품을 구입하고는 세일이 끝난 후 백화점에서 같은 상품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항의하는 소비자가 가끔 있는데 이는 가격인하와 세일의 개념을 구별하지 못한 때문이다.

브랜드 세일은 주로 인지도가 약한 브랜드들이 정기세일에 앞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손님을 끌려고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브랜드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들은 전체 입점 브랜드 중 30∼40%선. 노세일(No Sale)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50∼60%는 백화점이 내건 공식 세일 기간에 맞춰 세일을 진행하는 게 보통이다.

정기세일 중 기간이 길고 세일 참여 브랜드 수도 가장 많은 때가 1월과 7월 겨울·여름 정기세일이다. 적어도 세일과 가격인하의 차이점과 세일 기간만 잘 알고 있어도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때 비싸게 샀다며 땅을 치며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예은 '상큼 발랄 볼하트'
  • 지예은 '상큼 발랄 볼하트'
  • 고윤정 '깜찍한 볼하트'
  • 오마이걸 효정 '사랑스러운 하트 소녀'
  • 신현지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