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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 전기차 출시, 인프라 구축은 정부지원만 바라봐

입력 : 2013-11-01 18:47:58 수정 : 2013-11-01 18: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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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준중형 전기차 SM3 Z.E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은 정부의 보조금과 인프라 투자 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요구했으며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구매해줄 것을 요청했다.

르노삼성은 1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전기차 SM3 Z.E의 신차발표회와 1호차 전달식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은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 없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SM3 Z.E는 좋은 해답”이라며 “내년부터 연간 4000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 SM3 Z.E 1호차를 전달하는 질 노먼 부회장(우)과 르노삼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1호차를 법인용으로 구입한 LG그룹 김반석 부회장(좌).

르노삼성의 SM3 Z.E는 준중형 차 SM3를 바탕으로 한 전기자동차로 배터리 가격 등 전기차 부품 가격으로 인해 가솔린차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4500만원이다. 르노삼성 측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 전후로 실질적인 구매가격을 낮출 수 있어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출시한 SM3 Z.E를 비롯한 전기자동차는 현재 충전방식이 국가와 브랜드마다 다르고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한 거리가 약 130㎞∼150㎞에 불과한 점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 업계는 정부가 앞장서서 충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기차 구매에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질 노만 부회장 역시 “초창기엔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전기차 확산이 불가능하다”며 “첫 5년간 보조금이 절대로 필요하며 이후에는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비용을 낮춰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 언젠가는 전기차의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국내 최초로 준중형급 전기차를 내놓고 올해 1000대를 생산해 기업의 업무용, 카쉐어링 등에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나섰지만 당장 내년부터 연간 4000대 판매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르노삼성은 전기차 보급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에는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정부의 지원은 수차례 걸쳐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회사가 정부의 보조금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충전시설 등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할 새로운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전기자동차 시험사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시행중이다. 환경부가 지난 8월부터 10개 전기차 선도사업도시를 선정하고 지원에 나섰고 제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민간을 대상으로 전기차 보급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보급에 나섰다. 하지만, 환경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예산이 올해 276억원에서 내년도 254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어서 아직도 전기차 보급 확대는 요원한 상태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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