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5∼20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삼성은 지난해 당한 수모를 되갚겠다는 각오다.

올해 아시아시리즈에는 한국·일본·호주·이탈리아·대만 등 5개국 우승팀과 개최국 대만에서 지정한 한 팀까지 총 6개 팀이 나선다.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상위 2개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호주는 지난해 우승팀 캔버라 캐벌리로 출전팀이 확정됐다. 개최국 대만은 우승팀 퉁이 라이온스와 준우승팀 EDA 라이노스가 출전한다. 일본은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결정됐다.
삼성은 유럽야구연맹(CEB)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퉁이 라이온스와 함께 A조에 속했다. 라쿠텐·캐벌리·라이노스가 B조로 묶였다. 당초 삼성은 중국(CBA) 우승팀과 첫 경기를 벌이기로 했으나 중국이 불참하면서 지난해 유럽챔피언스컵 우승팀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베이스볼 볼로냐와 15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쏟은 삼성은 사흘을 쉰 뒤 5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아시아시리즈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 13일 현지로 출국할 예정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승환의 거취나 장원삼의 자유계약선수(FA) 문제가 남았지만 최대한 현재 선수들을 그대로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혀 아시아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비시즌인 11월에 열리는 대회의 특성상 FA선수는 대체로 출전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삼성은 탈보트와 고든이 모두 대회에 나서지 않아 고전했다.
삼성이 조 1위를 차지하면 B조 2위 팀과 18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상금은 총 12억원이다. 우승팀에 4억6000만원, 2위팀에 3억원이 돌아간다. 3∼4위팀은 1억5000만원을 받고, 5∼6위팀에 7000만원을 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