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9만8천5가구 가운데 평균매매가 6억원을 초과하는 가구수는 총 32만4천81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평균매매가 6억원을 웃도는 가구수가 가장 많았던 2009년(37만9천336가구)에 비해 5만4천526가구 줄어든 것이다.
6억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2009년 2만2천217가구에서 지난달 마지막주 현재 1만2천386가구로 9천831가구 감소한 강동구로 집계됐다. 이 지역은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재건축단지 매매가가 큰폭 하락한 여파로 6억원을 초과하는 가구수가 급감했다.
이어 송파구(8천8가구↓·6만9천647→6만1천639가구), 양천구(5천868가구·2만5천623→1만9천755가구), 강서구(5천587가구↓·1만315→4천728가구)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송파구는 위례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장지택지지구 내 중대형 아파트들이 6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주저앉은 영향으로, 양천구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목동 신시가지 일대의 매매가 하락으로 6억원 초과 아파트가 크게 줄었다.
감소 비율로 따지면 중랑구(62.18%↓·1천351→511가구), 동대문구(56.97%↓·1천922→827가구), 강북구(56.72%↓·603→261가구) 등 강북 지역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4·1대책과 8·28대책 후속 법안의 국회 통과 지연으로 매수 심리가 다시 움츠러들고 있고, 재건축 단지 역시 최근 약세를 보이는 등 거래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매매가 6억원 초과 가구수 감소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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