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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4관왕 박병호, 2년 연속 MVP

입력 : 2013-11-04 20:37:27 수정 : 2013-11-04 2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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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점·득점·장타율 1위 “반짝이란 말 안들으려 노력”
NC 이재학 신인왕 영예 “키워준 할머니께 이 상을…”
바야흐로 박병호(27·넥센) 시대다. 지난해 데뷔 8년 만에 만년 유망주에서 최우수선수(MVP)로 환골탈태했던 박병호가 2년 연속 MVP를 수상하며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박병호는 4일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3 프로야구 MVP 및 최우수 신인 투표에서 유효표 98표 중 84표를 얻어 이병규(LG·8표), 배영수(삼성·5표), 세든(SK·1표)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풀타임 출장 2년 만에 2개의 MVP 트로피를 수집한 박병호는 지난해 자신의 MVP 수상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박병호의 2년 연속 MVP는 이승엽(2001∼03) 이후 최초이자 선동렬(현 KIA 감독·1989∼90), 장종훈(현 한화 코치·1991∼92)과 더불어 통산 4번째다.

지난해(133경기)에 이어 올해도 128경기에 모두 출장한 박병호는 홈런(37), 타점(117), 득점(91), 장타율(0.602) 타격 4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홈런(31)과 타점(105), 장타율(0.561)을 휩쓸었던 박병호는 그 수치를 끌어올리며 한층 더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데뷔 첫 3할 타율(0.318)까지 기록하며 이제 정교함도 갖춘 무결점 타자로 거듭났다. 여기에 소속팀 넥센을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개인 및 팀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넥센이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5차전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동점 3점 홈런을 때려내는 모습은 그야말로 박병호의 스타성을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이날 부문별 시상식에서 이미 트로피 4개를 받아 MVP 수상을 일찌감치 예감했던 박병호는 2년 연속 MVP에 대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며 중심타선 역할을 다한 것 같아 만족한다. 몇 명 없는 기록이니 더 영광이고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11년 트레이드된 뒤 홈런 13개를 때려내자 주위에서 풀타임을 뛰어봐야 실력을 알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풀타임 첫해 보란듯이 MVP를 받았다”면서 “올해는 반짝 활약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2년 연속 MVP를 탔다. 이제 사람들은 3년은 가야 한다고 한다. 내년에도 부담감을 이겨내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오른쪽)와 NC 투수 이재학이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진행된 2013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 신인 투표에서 각각 MVP와 신인왕으로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신인왕 투표에서는 신생팀 NC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23)이 98표 중 77표를 얻어 유희관(두산·13표)과 팀 동료 나성범(8표)을 따돌렸다. 이재학은 올 시즌 10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전체 2위이자 토종 투수 중 1위였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10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이재학은 2011년 2군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지난해 15승2패, 1.55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던 이재학은 올 시즌 맹활약으로 2군리그 에이스는 1군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재학은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을 받아 기분 좋다. 우선 많이 믿어주신 김경문 감독께 감사드리고 뒤에서 많이 응원해주시는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릴 때부터 저를 키워준 할머니께 이 상을 바치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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