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수산물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명태 매출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66%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산물 매출은 전년보다 18.8% 줄었다.
쌀쌀한 날씨를 맞아 본격적으로 매출이 오르는 탕거리 생선 가운데는 국내산 대구만 같은 기간 10.8% 판매가 늘었다.
마트측은 명태의 경우 2011년 3월 일본 원전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대형마트에서 일본산 생태를 취급했고, 국내에서 소비되는 생태의 90% 가까이가 일본산이라는 점 때문에 소비자의 불안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마트는 그러나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생태는 알래스카와 캐나다 산이고, 동태는 러시아와 원양산을 취급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출이 증가한데다, 방사능 사태를 맞아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해석이다.
게다가 동해안과 서해안 산지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10∼20% 정도 늘면서 도매 시세도 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달 28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평균 경매가 기준 대구의 도매가는 상등급이 1㎏에 4천52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롯데마트는 전점에서 서해안 생물 대구를 한 마리당 9천300원에 판매중이다.
오는 7일부터 일주일간은 어민 돕기를 위해 제주산 냉동 갈치를 마리당 3천800원에, 남해안 생굴은 260g들이 한 봉을 2천580원에 판매한다.
이용호 롯데마트 상품기획자는 "전반적인 수산물 매출 감소로 국내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대표적인 탕거리 생선인 대구의 매출 신장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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