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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구하려다…우물서 건져 올린 노부부의 '70년 순애보'

입력 : 2013-11-05 10:23:09 수정 : 2013-11-05 15: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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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을 함께 살아온 잉꼬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화제다.

지난 2일 오전 8시 반쯤 전남 장흥군 장동면 한 마을회관 주변에서는 정모(91)씨가 아내 김모(84)씨와 함께 무밭에 물을 주고 있었다.

그런데 노령의 김씨가 우물에서 무밭에 줄 물을 퍼 올리다가 중심을 잃고 4m 깊이의 우물로 떨어졌다.

김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정씨는 아내를 구하려고 우물 속으로 손을 뻗다가 머리가 아래로 향한 채 아내와 함께 우물에 들어가고 말았다.

운동화가 우물 벽에 걸리면서 중간에 거꾸로 매달린 정씨는 김씨에게 말을 걸며 아내의 상태가 괜찮은지 재차 확인했다.

그렇게 2시간 정도가 흐른 후 우물 주변을 지나가던 한 여성 주민의 신고로 두 사람은 119 구조대에게 구조됐다.

7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은 평소 마을에서 잉꼬부부로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씨는 약간의 치매 증상을 보이는 김씨를 6년 째 각별히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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