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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김세진 감독의 험난한 지도자 데뷔전

입력 : 2013-11-06 08:22:22 수정 : 2013-11-06 09: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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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잘 했다…용병 바로티 부진 아쉬워"

 

‘월드스타’의 지도자 데뷔전은 험난했다. 그러나 가능성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남자 프로배구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지휘봉을 잡은 김세진 감독 이야기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앤캐시는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V-리그 1라운드 첫 경기에서 ‘강호’ 대한항공을 만나 첫 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했으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1-3(27-25 18-25 22-25 24-26)으로 패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생각보다 잘 했다. 그러나 감독은 리스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자리”라고 입을 뗀 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분위기를 상대에게 빼앗겼을 때 다시 찾아오는 데 힘들어 했다. 더불어 체력적으로는 용병 바로티 빼고는 힘들어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들 힘들어 했다”고 설명했다.

‘월드 스타’의 감독 데뷔전 전날은 어땠을까. 김 감독은 “밤새 잠 한 숨도 못잤다. 대한항공과의 연습 경기 비디오를 돌려보고 분석하느라 그랬다. 사실 제가 잠이 별로 없는 체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경기 전 약속한 플레이만 잘하고 부담 가지지 말고 놀다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패배는 성공의 지름길인 법. 김 감독은 데뷔전을 통해 어떤 희망을 봤을까. 김 감독은 “리베로 정성현의 위치선정이 좋았다. 다만 블로킹 타이밍이나 위치선정 등이 좀 아쉽긴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용병 바로티에게는 쓰디쓴 혹평을 날렸다. “우리 용병의 기량 떨어지는 것 인정한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애시당초 한국 올 때 백지상태였다. 일반인 표준 근력보다도 14%가 떨어지는 상황이다”라면서 “그렇다보니 운동시키면 아프다고 하고, 재활과 운동을 반복하다보니 체력 자체가 올라올 수 없는 상황이다. 4세트에 바로티를 빼고 한 것도 부진한 모습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규가 2단 연결 때 속공을 쓰는 것도 사실은 용병에게 주는 것이 맞는데 기량이 떨어지니 고육지책인 셈이다. 명근이가 돋보이는 것도 바로티의 기량이 처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다음 상대는 ‘친정’인 삼성화재다. 스승 신치용 감독과의 ‘사제 대결’이 기대를 불어모은다. 김 감독은 “삼성은 이기기 힘든 팀이다. 우리완 상관없는 일”이라면서도 “대한항공이나 삼성화재가 그나마 스피드가 느려 우리가 플레이하기 쉬운 팀이다. 시간이 지나 전력을 재정비하면 붙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안산=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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