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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성별 논란’에 네티즌 격분…“감독들도 딸이 있을 텐데”

입력 : 2013-11-06 09:16:22 수정 : 2013-11-06 22: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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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실업 축구 WK리그 서울시청 소속 박은선(27·여)의 성별 논란과 관련해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다.

지난 5일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서 박은선을 내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는데 결의했다”며 “박은선이 계속 경기에 뛸 경우 리그 자체를 보이콧할 뜻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에 박은선은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내 상황은 너무나 머리 아프다”며 “성별 검사를 한 두 번 받은 것도 아닌데 수치심에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와 이 소식을 들은 우리 엄마, 오빠 언니는 어떨 것 같으냐”며 “피눈물 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한 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박은선은 WK리그 선수이기 전에 국가대표 선수”라며 “만약 서울시청 외의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르면 그때 가서 내칠 수 있는지 양심적으로 생각해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여자 본연의 존재를 의심해 상처를 입혔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감독들 마누라도 죄다 남자일 것”이라며 “감독들 하는 짓 보니 왜 우리나라 축구가 썩었는지 알 것 같다”고 강하게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 사람이 우리 아버지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저 사람들 중에도 딸 가진 사람이 있을 건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연맹의 발표를 접한 서울시청 측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서울시청 축구단 관계자는 “박은선이 혜성처럼 나타난 것도 아니고 꾸준히 리그에서 뛰어왔는데 지금 와서 이러는 것은 헐뜯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은선이 리그 19골로 득점 선두부문에 오르는 등 능력을 발휘하자 이를 견제하려 타 구단 감독들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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