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밀리터리 패션]조종사 필수품에서 패션 아이템으로…레이벤 선글라스

입력 : 2013-11-06 17:54:31 수정 : 2013-11-07 11:19:57

인쇄 메일 url 공유 - +

레이벤 선글라스
선글라스는 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면 남녀 구분 없이 찾는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면서 멋도 낼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수많은 선글라스 중에서 1930년대 등장한 레이벤(Ray Ban)은 전세계 선글라스의 대명사라 불리는 베스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레이벤은 원래 조종사들의 비행을 돕기 위해 개발됐다. 조종사가 하늘에 올라가면 강한 자외선과 직사광선으로 인해 눈이 아프고 피로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의 렌즈, 안경전문회사인 바슈&롬이 출시한 것이 바로 레이벤이다.

1937년 첫 선을 보인 레이벤은 조종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 육군과 해군 항공대도 레이벤을 대량 구입했고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 조종사들의 필수품으로 쓰였다.

레이벤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녹색 렌즈. 바슈&롬이 개발한 녹색 렌즈는 자외선, 적외선, 직사광선을 효과적으로 막아 조종사의 눈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미군 조종사들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레이벤은 2차 세계대전 말부터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다. 1944년 필리핀 전투 당시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레이벤을 끼고 해안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모습을 사진기자들이 촬영해 언론에 배포하면서 대중들 사이에도 레이벤이 유행한다. 

2차 세계대전 직후에도 레이벤에 대한 대중의 선호는 계속됐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레이벤을 활용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탑 건’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레이벤 선글라스를 끼고 모터사이클을 운전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레이벤이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반면 공군에서 레이벤은 설자리를 잃었다. 비행헬멧의 등장 이후 레이벤이 헬멧 착용에 방해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글라스의 기능까지 사라지진 않았다. 비행헬멧의 안면 덮개에 색을 넣어 선글라스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물론 비행헬멧을 쓰지 않는 민간 항공기 조종사들은 여전히 레이벤을 사용한다.    

레이벤이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면서 기존의 녹색 외에 검은색 등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렌즈가 달린 선글라스가 등장했다. 따라서 단순히 선글라스를 낀 것을 넘어서 자신의 얼굴모양에 맞는 선글라스를 잘 골라야 스타일을 살리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어떤 선글라스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릴까. 우선 얼굴이 둥근 사람은 둥근 렌즈를 피해야 한다. 둥글둥글한 얼굴을 더욱 강조하기 때문이다. 각이 진 렌즈는 얼굴 크기를 작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각 진 렌즈를 사용하는게 좋다. 역삼각형과 각 진 얼굴은 전체적인 인상을 부드럽게 해주는 둥근 렌즈가 잘 어울린다. 계란형 얼굴은 어떤 스타일이든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참고로 더운날 직사광선 아래 선글라스를 방치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아무리 선글라스라도 뜨거운 태양에 오래 노출되면 망가진다. 선글라스는 조금만 신경 쓰면 오래 쓸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레이벤 홈페이지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예은 '상큼 발랄 볼하트'
  • 지예은 '상큼 발랄 볼하트'
  • 고윤정 '깜찍한 볼하트'
  • 오마이걸 효정 '사랑스러운 하트 소녀'
  • 신현지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