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뢰 제거 훈련 중인 이스라엘 여군 |
여군 문제에 대해 군 참모총장을 보좌하고 있는 라헬리 타밧-비젤 준장은 지난 5일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비해 전투부대에 지원하는 여군이 늘고 있으며, 이들은 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하도록 규정돼있다. 하지만 여군들은 대체로 비전투부대에 배치돼 군복무를 해왔다.
라헬리 타밧-비젤 준장의 말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전투부대에서 여군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이집트 국경에 주둔하는 카라칼 부대는 부대원의 58.9%가 여군이었으며, 포병은 전체의 10%, 국경경찰은 6.3%가 여군이다. 전투부대 외에 방공포 분야에도 여군 지원율이 늘고 있으며, 부대장들도 여군의 임무수행에 만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군복무기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7월부터 남자군인은 복무기간 3년을 2년 8개월로 단축하고 여군은 2년에서 2년 4개월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라헬리 타밧-비젤 준장은 “여군과 남군의 복무기간을 비슷하게 변경해야 여성의 전투부대 복무를 ‘지원’에서 ‘자동배치’로 바꿀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스라엘 군은 여군의 임무 범위 확대를 위해 전문가 회의와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전투부대에서 여군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IDF 홈페이지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