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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접속 금물… 금융사기 ‘주의보’

입력 : 2014-01-22 18:36:42 수정 : 2014-01-22 22: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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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고객에 이메일·우편고지 개시
카드 재발급·비번 바꿔야 안전
고객센터와 인터넷, 콜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확인이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실시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사는 이날부터 정보유출 피해 고객에 대해 이메일과 우편을 통한 피해 사실 안내에 나섰다. 고지 안내 이메일과 우편에는 유출정보 목록 등이 담겼다. 카드사에 이메일주소가 등록된 고객의 경우 이메일로, 그렇지 않은 고객은 우편으로 통보된다.

그러나 이메일과 우편으로 유출 사실을 확인하는 고객이 고령층인 것을 감안하면 이를 빙자한 금융사기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2차 피해 방지와 이메일·우편 고지를 사칭한 금융사기 발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정보 유출 확인을 표방한 문자메시지는 전부 금융사기”라고 경고했다. 카드사들은 이번 사태를 이용한 피싱, 스미싱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는 정보유출 안내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그런 문자가 왔다면 피싱 등의 범죄로 봐도 되는 만큼 열어보지 않고 삭제해야 한다.

또 정보 유출 확인 이메일 역시 내용에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각 카드사에서 보내는 정보 유출 확인 이메일에는 카드사를 사칭한 범죄 발생을 우려해 링크가 없다.

만약 링크가 담긴 이메일이 왔으면 이 역시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된다. 카드사들은 특히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우편 등을 통해 카드나 결제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 일련번호, 보안카드 전체 번호 등의 입력이나 확인을 요구하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카드 재발급이 안전한 선택이다. 금융당국과 카드사는 카드 비밀번호와 CVC(카드 뒷면에 새겨진 숫자들 가운데 마지막 세 자리)는 유출되지 않은 만큼 부정 사용이나 위·변조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만약 정보가 유출됐다면 카드는 재발급받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농협카드와 롯데카드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까지 유출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재발급이 어렵다면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번에 주민등록번호, 회사 및 자택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이 대거 유출된 만큼 이를 이용해서 만든 비밀번호는 무관한 것으로 바꾸는 것이 낫다.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된 카드사로부터 결제내용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받으려면 서비스 미가입자 회원은 영업점이나 콜센터에 따로 신청해야 한다. 결제내용 알림 문자서비스는 카드사가 고객에게 월 300원에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다. 결제가 이뤄지면 이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해주기 때문에 카드 부정 사용 시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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