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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포항시장과 이성우 경북야구협회장 및 관계자들이 지역 야구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야구협회 이성우 회장과 야구 동호인들은 최근 중학교 동계훈련 격려차 포항야구장을 방문한 박승호 시장을 만나 연고지 이전설로 이슈가 되고 있는 NC 야구단에 대해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현재 창원시와 NC구단간 갈등이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고, NC구단측에서도 연고지 이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지만 여건이 성숙되고 기회가 된다면 지역 국회의원인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국회 부의장), 박명재 의원과 협의를 거쳐 시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NC구단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경북야구협회, 체육단체 등 민간차원에서의 유치의지가 매우 높고, 포항은 그만큼 충분한 야구 인프라 시설과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치 시 도시브랜드 상승효과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 2012년 개장한 포항야구장은 현재 1만5000석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시 언제든 2만5000석 규모로 증축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문제가 없다. 또 지난해부터 NC 다이노스 2군 홈경기 및 훈련장소로 제공하는 등 NC와 지속적으로 교감을 쌓아왔으며, 포항야구장과 인접한 곳에 2014년 예산 13억5000만원을 반영해 생활야구장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또 포항야구장이 개장한 이래 지금까지 삼성라이온즈 1군 13경기를 치루고, 지난해 7월에는 프로야구 연고지가 아닌 도시에서 최초로 올스타전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전국적으로 명성을 알렸다. 이와함께 프로야구 시범경기, KBO총재배 전국 중학교 및 리틀주니어 야구대회, 2013 야구대제전 등 크고 작은 여러 경기를 개최해 충분한 경기운영 능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포항은 야구 명문인 제철고를 필두로 초·중·고 4개팀과 생활체육 야구동호회 80개 등 2200여명의 야구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김시진, 류중일 감독, 강민호 선수 등 우수한 야구선수를 다수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말 KTX 개통으로 수도권과 2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접어들며, 공항, 고속도로가 골고루 갖춰져 있고, 포항을 포함한 경주, 영천 등 인근 지역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러 관중동원에도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도 포항은 경북권 스포츠 메카 도시로서 시민의 프로야구단 유치의 열정과 열기가 뜨겁다. 조직력과 응집력을 갖춘 영일만 친구의 뜨거운 열성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프로축구를 통해 타 지역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열혈 스포츠팬들이 많다는 것도 이미 검증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인구가 32만명(미국내 56위)밖에 되지 않지만, 최근 3년간 평균 관중 수는 3만9737명으로 30개팀 중 전체 5위이며 월드시리즈에서 11회나 우승한 명문구단이고, 영국의 맨체스터는 인구 50만의 중소상업도시이나 현재는 맨유, 맨시티의 축구도시로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며, “중요한 건 도시 규모가 아니라 시민들의 애착과 열정”임을 강조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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