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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3초만에' 마우나 리조트 붕괴, 동영상 복원 성공

입력 : 2014-02-20 12:37:32 수정 : 2014-02-20 12: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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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사망자와 105명의 부상자가 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가 단 13초만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벤트 업체 카메라감독이 찍은 영상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복원된 56분짜리 영상을 본 경찰은 "이벤트 업체의 프로그램에 따라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무대에 있을 때 단 13초만에 체육관 지붕이 붕괴됐고, 지붕이 'V자' 형태로 꺾였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박종화 강력계장은 "당시 이벤트 업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커플게임이 진행 중이었고, 무대에 있던 학생들이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지붕이 무너졌다"고 했다.

이어 "무대 가운데 부분과 뒷쪽에 공간이 있어 학생들이 탈출할 수 있었지만, 출입문이 많지 않아 탈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붕괴된 체육관에는 모두 3개의 출입문이 있지만, 무대 뒷쪽 문이 사고로 파손돼 열려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붕괴 당시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이벤트 업체 직원 11명은 사고 직후 구조활동에 참여했으며 이후 구조대의 지시에 따라 숙소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리조트 측과 이벤트 업체가 안전관리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 경찰은 "이벤트 업체는 사업자등록을 하면 영업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안전관리 책임 여부는 좀 더 수사를 진행해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9일 리조트 업체 관계자 3명과 이벤트 업체 직원 7명 등 30여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데 이어 20일 경주시, 설계사무소 등으로부터 인허가 서류, 설계도면 등을 넘겨받아 리조트 업체와 이벤트 업체의 업무상 과실이나 부실시공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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