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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9시쯤 탈출 한 것 같다" 파문… 승객 보다 먼저 피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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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7 07:43:20 수정 : 2014-04-17 13: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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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해해양경찰청 이평연 총괄안전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는 지난 16일 오후 4시 20분께 선장 등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 이날 새벽까지 이틀째 조사를 했다.

선장 이씨는 실종자 수색 작업 지원을 위해 해경 헬기 편으로 사고 현장으로 되돌아갔다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수사본부에 도착, 이른 아침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해경은 선장 이씨 등 사고와 직접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승무원 3명을 제외한 7명은 조사 후 이날 새벽 시간대에 돌려보냈다.

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상황과 승객 대피 및 운항 안전규정 등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했다.

또 승객 대피가 지연된 이유,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기관원 박모(59)씨는 "기관실에 있는데 선장이 위험하니 (위로)올라 오라고 했고, 아마도 9시께 탈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가 말한 오전 9시가 사실이라면 사고 신고 접수(오전 8시58분)후 불과 2~3분 뒤여서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자신들이 먼저 탈출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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