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기·강원 북부 축산농, 북한發 구제역 남하 비상

입력 : 2014-04-23 20:09:38 수정 : 2014-04-24 00:01: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공기 타고 바이러스 전파 우려
소·돼지 15만여마리 백신 접종
북한 평양과 황해도 일원에서 발생한 돼지 구제역이 강원도 철원까지 번지면서 강원도 북부와 경기 북부 지역의 양돈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육지에서 50㎞까지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해 남한 쪽으로 번질 우려가 높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강원도는 지난 1월 국제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북한발 구제역이 점차 남하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은 데 이어 대책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구제역이 남한으로 전이되면 북철원과 비무장지대(DMZ)에 인접한 철원 화천 양구 일대와 경기도 파주, 연천 양돈 농가가 위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이달 초 철원군 등 도내 양돈 농가의 돼지 14만여 마리와 소 1만여 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접종을 벌였다. 철원은 양돈 농가가 가장 많은 데다 구제역이 북한쪽 북철원 지역에서 발생함에 따라 우선적인 예방 접종 지역으로 선정됐다. 춘천가축위생시험소와 철원군은 23일부터 항체 형성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돼지와 소의 혈액을 뽑아 정밀 조사 중이다. 통상 동물 혈액 검사 결과는 3, 4일 후면 나오기 때문에 이번 주말쯤 구제역 전이 여부가 알려질 전망이다.

철원군의 경우 2010년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 14만여 마리가 살처분되는 바람에 양돈 농가가 큰 피해를 봤다.

강원도는 “2010년에도 사전 예방 조치에서 한 발 늦는 바람에 큰 피해를 본 적 있다”면서 “통상 동물의 경우 예방 접종 이후 20일 정도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구제역 전이 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춘천=정승욱 기자 jswo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츄 '상큼 하트'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