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75%가 10대 편중 우리나라 개인과 법인의 기부액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아직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참여율은 10대가 75%를 웃돌면서 전체 평균을 높였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20%를 넘지 못해 불균형이 심했다.
지난해 15세 이상 개인 중 자원봉사에 참여한 비율은 17.7%로 2006년(14.3%)보다 3.4%포인트 올라갔다. 그러나 연령대별 참여율을 보면 10대(15∼19세)가 75.4%나 됐다. 중·고교생의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봉사활동이 내신에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연령대를 보면 40대가 17.3%, 50대 14.5%, 20대 13.7%, 30대 11.2%, 60세 이상 7.8% 순으로 집계돼 10대와 격차가 컸다.
외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자원봉사자의 특정 연령대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의 15∼24세 자원봉사 참여율은 47.4%로 캐나다(58%)보다는 낮았지만 미국(21.8%)보다 높았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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