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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남 압박해 해외도피 차남 '꼬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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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8 19:48:19 수정 : 2015-01-20 21: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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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균, 경영 관여 적어 비리규명 한계
후계자 지목 혁기 신병확보에 주력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28일 구속 수감됨에 따라 유 회장 일가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층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돼 최장 20일간 대균씨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수 있는 만큼 검찰의 수사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 회장 자녀 가운데 계열사 경영에 관여한 비중이 낮은 대균씨를 상대로 검찰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선사 청해진해운의 부실 경영이고, 이것은 유 회장 일가의 비리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대균씨는 상표권 사용료와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일가의 계열사에서 99억원을 빼돌려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5일 경찰에 검거된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앞줄 가운데)씨가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대균씨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계열사 자금과 관련된 비리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균씨 수사를 통해 일가가 해외에 숨겨 놓은 부동산에 대한 단서를 얻고, 도피 중인 차남 혁기(42)씨 등 나머지 일가를 심리적으로 압박한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대균씨는 그러나 구원파 및 계열사 후계자로 지목된 혁기씨와 달리 목회 활동이나 경영에 깊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비리 혐의 규모 역시 혁기씨의 559억원, 장녀 섬나(48)씨의 492억원보다 훨씬 적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유 회장 일가 비리를 제대로 규명하려면 미국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혁기씨 신병을 조속히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 유 회장 최측근인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의 신병 확보도 급선무다. 검찰은 미국과 수사 공조를 통해 혁기씨 등에 대한 송환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이들의 소재를 파악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로서는 프랑스에서 5월27일 검거된 섬나씨가 이미 강제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섬나씨는 다음 달 17일 파리 항소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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