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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 이끌 한·일 해저터널 첫걸음

입력 : 2014-09-11 20:26:28 수정 : 2014-09-11 23: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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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한학자 총재 구상
대마도 조사사갱 기공식
한일터널 대마도 조사사갱(調査斜坑) 기공식이 11일 일본 대마도 아레(阿連) 조사사갱 입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양국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한일터널은 베링해협터널과 함께 문선명, 한학자 총재의 ‘국제평화고속도로망’(일명 피스로드) 건설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대마도 조사사갱은 일본 규슈 사가현 가라쓰 조사사갱(540m)에 이은 두 번째 굴착 작업이다. 특히 내년이 한·일 수교 50주년이어서 양국 관계에도 진일보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마도 아레 ‘한일터널 대마도 조사사갱’ 입구에서 11일 한·일 양국 관계자들이 기공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 총재는 한일터널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한국에는 세계평화터널재단(이사장 조정순)을, 일본에는 국제하이웨이재단(회장 도쿠노 에이지)을 설립해 각각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국제하이웨이재단은 가라쓰에 이어 대마도의 한국 측 해안에 사갱기지 건설을 위해 3년 전부터 약 100만㎡ 부지를 확보했다. 현재 이 부지에 폭 8m, 길이 2㎞의 반입로를 조성하고 1만5000㎡ 사갱용지 정비, 권양기 설비용 돈대 조성, 조사사갱 입구공사 등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 사갱은 가라쓰와 같이 4분의 1구배(4m 나아가면 1m 내리는 각도) 방식으로 지름 약 6m, 1300m까지 굴삭하고, 사갱 밑바닥에서 수평갱(선진도갱)을 1700m 굴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마도 서수도(西水道) 해저에 분포된 미고결층을 조사하며 향후 본 터널과 연계돼 다목적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 인사말에서 도쿠노 에이지 이사장은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평화사상, 국제축복결혼, 도로망 연계 등 3가지 관점에서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했다”며 “한일터널은 도로를 통한 세계평화를 구현하는 방안으로, 이번 대마도 기공식을 통해 한·일 양국이 먼저 평화를 실천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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