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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마트 자체브랜드(PB) 생활용품서 유해물질 검출

입력 : 2014-10-24 11:08:20 수정 : 2014-10-24 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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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대형유통점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생산하는 자체브랜드(PB) 생활용품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대 마트의 주요 PB(자제 브랜드) 생활용품 47개에 대한 시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어린이를 지키는 국회의원 모임'과 시민단체인 '환경정의,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은 지난 9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대 대형마트에서 모두 47개 PB 상품의 시료를 채취해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서 만든 PB제품들을 분석한 결과 변기시트·주방매트·욕실화 등 플라스틱 생활용품 25개 중 8개 제품에서 납, 10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검출(중복 8개)됐다.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제품은 19개”라고 밝혔다. 22개 생활화학용품 중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17개나 됐다.

PB제춤 중 변기시트에서 가장 많은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이마트의 '러빙홈 내추럴 변기시트'에서는 납 6461ppm, 카드뮴 185ppm이 검출됐고, 롯데마트의 '리빙엘 도트 변기커버'에서도 납 1654ppm, 카드뮴 158ppm이 나왔다. 욕실매트, 욕실화, 시트지 등에서도 100ppm 이상의 납과 카드뮴이 발견됐다.

프탈레이트는 신체에 흡수되면 암을 유발하는 생식 독성을 지닌 물질이다. 롯데마트 '리빙엘 에어 모서리 보호대'에서는 49만8865ppm의 발암물질인 프탈레이트가 나왔다. 홈플러스의 'TESCO 렌즈욕실화'에서도 39만1245ppm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방향제, 섬유탈취제, 세정제 등 화학용품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나왔다. 이마트 '닥터 패브릭 액체세제', 홈플러스 '아로마플러스겔', 롯데마트 '초이스엘 옐로우미모사 섬유유연제' 등에서 2~10개의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이 발견됐다.

이번 조사를 의뢰한 시민단체 등은 "생활용품은 성인, 유아 모두 사용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최소한 어린이용품 기준에 준하는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은 완구류·문구류 등 어린이용품 유해물질 함유량은 ㎏당 납 90ppm 이하, 카드뮴 75ppm 이하, 프탈레이트 1000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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