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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개헌 공론화… 기존 각료 재기용 방침

입력 : 2014-12-15 18:47:30 수정 : 2014-12-15 2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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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내각 24일 출범 “헌법개정 위해 더 노력”
‘개헌 신중’ 공명당 변수
일본의 12·14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한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총리 지명을 위한 특별국회가 소집되며 제3차 아베 내각에서는 현재 각료가 모두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15일 오후 도쿄 자민당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개정과 관련해 “국민적 이해와 지지를 깊게 하기 위해 자민당 총재로서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개헌을 위한 공론화에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는 전날 방송에 출연해서도 개헌이 자신의 목표이자 신념이라고 밝힌 뒤 “(국회에서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중·참의원 3분의 2 세력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내년 9월 임기 만료에 따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해 “많은 분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그의 라이벌이 거의 없다.

그는 전날 방송에서 종전 70주년을 맞이해 내년 8월15일 즈음에 발표할 총리 담화(아베 담화)와 관련해서 “과거의 전쟁에 대한 반성, 전후의 행보, 일본이 이제부터 어떤 길을 갈 것인지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아울러 내년에도 임금인상을 기업들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혀 경기회복을 위한 드라이브를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총선 압승으로 아베노믹스 기조가 강화돼 엔저 기조도 지속되거나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공명 양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간사장,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을 통해 총리지명 선거를 위한 특별 국회를 24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3차 아베 내각도 24일 출범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개각을 단행한 지 아직 4개월이 안 됐고 새 각료를 인선할 경우 예산안 편성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기존 각료를 재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당직자 회의에서 “계속 (당을) 잘 부탁한다”고 밝혀 자민당 운영의 핵심인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간사장 등 당의 주요 간부들도 유임할 것임을 밝혔다.

총선 압승으로 아베 총리의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향후 정국 운영에서 공명당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민당이 지난 총선보다 2석이 줄고 공명당은 오히려 4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아베 총리가 개헌의 공론화를 시사한 것과 달리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개헌은 국회에서 성숙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14일 시행된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에서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無黨派)층의 약 22%가 자민당에 표를 던졌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2009년 총선 때 무당파 중 16%가, 2012년 총선 때는 20%가 각각 자민당에 투표한 것에 비춰보면 무당파의 자민당 지지율이 높아진 것이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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