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즈브로 프랑스 지사가 실제 지폐가 포함된 보드게임 ‘모노폴리(MONOPOLY)’ 한정판을 출시한다. 해즈브로는 미국의 완구·보드게임 제작사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호텔왕게임’이 ‘모노폴리’의 변형판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해즈브로 프랑스 지사가 가짜 지폐 대신 실제 지폐가 포함된 모노폴리 한정판 판매를 시작했다.
특별 한정판으로 소비자와 만날 모노폴리 69세트에는 ▲ 10유로(약 1만2000원) 지폐 5장 ▲ 20유로(약 2만4000원) 지폐 5장이 들었으며, 10세트에는 ▲ 100유로(약 12만원) 지폐 1장 ▲ 50유로(약 6만1000원) 지폐 2장 ▲ 20유로 지폐 5장이 포함됐다.
놀라운 사실은 나머지 1상자의 게임머니 전액(2만580유로·약 2500만원 상당)이 실제 지폐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정말로 ‘돈 놓고 돈 먹는’ 게임인 셈이다.
실제 지폐가 포함되다 보니 수송도 만만치 않았다. 한정판을 수송한 차량 주변에는 경호인력이 붙었으며, 제작과정도 비밀에 부쳐질 만큼 해즈브로사가 들인 공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모노폴리’는 미국이 대공황을 겪던 때 처음 출시됐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경제 불황 속에 뿔뿔이 흩어졌고, 가난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은 그대로 모노폴리에 투영됐다. 지금까지 모노폴리는 111개 국가에서 43개 언어로 번역 후 발매됐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매년 50만세트가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가디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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