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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봉지라면 ‘뽀글이’ 대신 라면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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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2-28 06:00:00 수정 : 2015-02-28 10: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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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병영 편의시설
한 부대의 장병들이 라면자판기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업체 제공

“군생활 중 먹어본 최고의 야식은?” 현역 군 장병과 예비역들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면 조건반사적으로 튀어나올 메뉴가 있다. 봉지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혀 먹는 일명 ‘뽀글이’다.

국군방송에서 했던 설문조사에서는 ‘군대에서 몰래 먹었을 때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초코파이와 건빵을 제치고 1등으로 뽀글이가 뽑히기도 했다. 강원도 화천에서 군 복무를 했던 예비역 정모(31)씨는 27일 “군 복무 시절에 야간 경계근무나 당직근무 후에 먹는 뽀글이 맛을 잊을 수 없다”며 “사회인이 돼서 뽀글이를 해먹어봤지만 그때 맛은 나지 않더라”고 말했다.

라면자판기의 모습. 조리시간은 4∼5분 정도다. 업체 제공

최근 일선 야전부대에 ‘뽀글이’의 인기를 넘보는 라면자판기가 등장했다. 한 중소업체가 만들어 육군 제27사단을 비롯한 국방부, 상무대, 자운대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27사단의 한 대대 북카페에 설치된 라면자판기를 이용한 한 병사는 “뽀글이와 달리 제공된 용기에 라면과 뜨거운 물을 넣어 전기레인지로 익혀 먹을 수 있다”며 “진짜 라면을 끓여 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가격도 1300원 정도로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군부대에서 46대 정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계속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군대에서는 신세대 병사들의 편의를 위해 휴대전화를 중대장실에서 보관해 주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가지고 온 휴대전화를 부대 안으로 반입할 수 없는 병사들이 군부대 근처의 사설 보관소에 맡기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마련된 조치다. 육군 1군사령부 관계자는 “올해 초 군사령부에서 휴가 복귀 때 가지고 온 휴대전화를 중대장실에 시건장치 하에 보관해주고, 다음 휴가나 외출을 나갈 때 다시 돌려줄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며 “시건장치 열쇠는 중대장과 행정보급관 또는 중대 당직사관이 따로따로 보관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육군의 일선 부대에서는 담뱃값 인상으로 병사들의 전자담배 활용이 늘어나자 안전한 관리를 위해 전자담배 충전은 ‘통합충전보관함’이 만들어진 각 중대 행정반에서만 가능하도록 해놓았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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