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발사되는 사드 미사일(자료사진) |
국방부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도입에 대해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추진하고 있다. 사드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킬 체인과 KAMD는 2020년대 중반에 구축이 되는데 그것 또한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사드는 고도 40~150km 상공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로 미국 미사일방어(MD)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미국측은 괌과 하와이, 미 본토 서부 외에 다른 지역에도 사드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며, 주한미군은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미 국방부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사드 대신 2020년대 중반까지 L-SAM과 M-SAM으로 구성된 KAMD와 유사시 북한 미사일발사대를 탐지, 타격할 킬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드는 북핵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등 국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치열한 토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이달 말 정책의총에서 치열한 당내 토론을 거쳐 의견을 집약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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