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발 추가 메르스 확진자가 최장 잠복기(14일)를 넘긴 이후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16일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메르스 환자 4명 중 3명은 지난달 말 가족의 병간호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다.
14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머문 것은 지난달 29일로 여기에 14일을 더한 지난 12일 이후로는 삼성서울병원발 추가 확진자가 없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146번 환자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지 16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아 잠복기 논란에 불을 댕겼다.
잠복기를 넘겨 확진되는 환자가 나오면서 “메르스의 잠복기를 2주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잠복기 내에 발병했다는 판단을 고수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54번 환자의 경우 13일 이전에 컨디션이 ‘좋았다, 안 좋았다’를 반복했다고 기록돼 있어 본인이 확실하게 이상을 느낀 13일 이전에 이미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151번과 152번 환자도 이미 각각 지난 5일과 6일에 발열이 시작돼 잠복기의 끄트머리에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확진자 3명이 지난달 27일과 28일 사이 가족 간병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삼성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재문기자 |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