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엔 무용지물
모바일 정보격차 더 커져
장애인들의 PC 웹 접근성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모바일 앱 접근성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사용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으나 스마트폰 이용과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배제는 여전히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관련 앱도 시각장애인 접근이 불가능한 것이 많아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4년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정보화 수준을 100으로 할 때 장애인의 PC 기반 유선 인터넷 환경에서의 정보화 수준은 85.3%로, 2004년 57.5%보다 3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여기에 스마트폰 사용 등을 더한 유·무선 융합 스마트 환경에서의 ‘스마트 정보화 수준’은 60.2%로 뚝 떨어졌다. PC 기반 정보 격차는 좁혀졌으나 스마트폰 등을 기반으로 신(新) 정보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는 얘기다.
정부의 정보 격차 해소 정책이 PC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근 김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보 격차 해소 추진 대상에 모바일 기기도 포함하는 내용의 ‘국가정보화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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