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재미 삼아 멋대로 보유
현직 경찰관이 보유 중이던 38구경 권총 실탄 28발과 K2 소총 실탄 5발, 탄피 12발을 세계일보가 입수해 촬영했다. 2종류의 실탄 모두 인명 살상이 가능하다. |
대부분 사격훈련장 등에서 기념·과시용으로 유출된 실탄들이 자칫하면 인명살상용으로 둔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경찰의 실탄관리 실태 조사 및 부실관리 책임자 문책 등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경찰관들이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
또 다른 경찰관 B씨도 “실탄 5개를 집에 보관하고 있지만 (경찰 내부에서) 제대로 확인을 안 해서 괜찮다”며 경찰의 실탄관리에 구멍이 뻥 뚫려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사제 총기 제조법이 인터넷에서 쉽게 떠돌고 실제 불법 총기류를 제조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유출된 실탄이 인명 사고나 살상에 사용될 수도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경찰청 특수장비계 관계자는 “(경찰들의 실탄 유출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빠른 시일 내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