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4층 규모… 1만8000석 수용
市 대표적 문화체육 복합시설로 국내 최초의 돔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7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5일 첫선을 보였다.
서울 구로구 경인로 430번지에 들어선 고척스카이돔은 지하 2층∼지상 4층(연면적 8만3476㎡) 규모에 지붕을 덮는 완전 돔 형태로 지어졌다. 야구공의 역동성을 나타내는 은빛의 유선형으로 설계됐다.
야구장에는 미국 스포츠경기장 설계 전문회사의 자문을 거쳐 메이저리그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돔구장 전용 인조잔디와 메이저리그 전용 흙을 깔았고, 펜스에는 메이저리그 규정 7㎝(한국은 8㎝)보다 두툼한 15㎝ 두께의 보호패드를 적용했다.
4층까지 이어지는 관중석은 총 1만8076명(내야 1만1657석, 외야 5314석, 다이아몬드석 304석, 스카이박스 216석, 내야 테이블석 524석 등)을 수용할 수 있다. 포수석과 14m 거리에서 가죽의자에 앉아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다이아몬드석과, 관중석과 분리돼 별도의 공간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스카이박스 등 프리미엄 좌석도 마련됐다.
콘서트 같은 문화행사 때는 2만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26∼28도, 겨울철에는 18∼20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관중의 안전을 위해 야구장 위쪽에는 불꽃감지기가, 4층 관람석 끝에는 분당 1.3t의 물이 50m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방수총이 설치됐다.
하지만 고척돔의 주차장은 지하 2층 175면, 지하 1층 282면, 지상 29면 등 총 486면에 불과해 주차난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한 사람만 주차장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날 여자야구 국가대표팀과 서울대 야구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0월 한 달간 시운전과 시범운영을 한 뒤 11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