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임시직 많아 고용의 질 정체
통계청은 14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7.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0.1%포인트 하락해 올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7.9%) 이후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직업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상황은 다르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분의 45%인 15만8000명이 단순노무종사자였다. 증감률도 4.7%로 가장 컸다. 또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체감실업률도 10.8%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양질의 고용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그러나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고용이 증가했다고 질이 낮은 일자리가 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아르바이트도 포함돼 있지만 전문 음식점이 늘고 있고 상용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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