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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도 30만명대 회복
인턴·임시직 많아 고용의 질 정체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7.9%를 기록해 올해 들어 최저로 떨어졌다. 전체 고용률도 소폭 상승하고, 취업자 증가폭도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정부는 최근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서 고용시장도 활력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많다. 가장 큰 비판은 ‘고용의 질’이다. 정부가 내놓은 청년 고용 대책이 인턴이나 임시직에 한정돼 통계치와 현실 간의 온도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직업별 취업자 가운데 단순노무직 증감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아르바이트나 인턴 등을 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도 전년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통계청은 14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7.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0.1%포인트 하락해 올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7.9%)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62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7000명 늘었다.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고용률은 60.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직업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상황은 다르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분의 45%인 15만8000명이 단순노무종사자였다. 증감률도 4.7%로 가장 컸다. 또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체감실업률도 10.8%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양질의 고용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그러나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고용이 증가했다고 질이 낮은 일자리가 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아르바이트도 포함돼 있지만 전문 음식점이 늘고 있고 상용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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