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사진으로 남기는 미노타우로 노게이라 이종격투기선수 미노타우로 노게이라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게스트 파이터 팬사인회에 참석해 팬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2015.11.26 |
노게이라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UFC 대회인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마크 헌트, 줄리아나 페나 등과 함께 게스트 파이터로 나와 팬들과 유쾌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46전을 치르고 지난 9월 은퇴하면서 메가폰을 놓기는 했지만, 노게이라는 '노게이라 극장'의 감독이자 제작자이자 주연이었다.
그의 경기에는 항상 '대역전'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했다. 크로캅, 팀 실비아, 밥 샘 등을 상대로 초반 열세를 뒤집고 반전을 일으켜 그의 경기는 보는 이들을 울렸다가 웃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노게이라는 이날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경기를 꼽아달라는 팬의 질문에 "2003년 일본에서 크로캅에 밀리다가 전세를 뒤집은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노게이라는 2003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라운드 크로캅의 타격전에 고전했으나 2라운드에서 리버스 암바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그는 수많은 역전극을 만들어낸 비결을 묻자 "옥타곤 위의 결투는 육체적인 경기 같지만, 사실은 멘탈 경기다. 본인 자신을 믿고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도 만나고, 나보다 헝그리 정신이 강한 선수와도 대결하고, 훈련을 탄탄히 한 선수도 만나고 나 자신이 부상당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하지만 자신을 믿어야 한다. 자신이 자신을 못 믿는 순간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팬들이 가는 곳마다 성원해주셔서 감동을 하고 있다. 한국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현재 UFC 임원으로 활동 중인 노게이라는 이날 한국 UFC 팬들이 사진 요청을 하자 이를 제지하는 경호원들을 물리치고 흔쾌히 함께 사진을 찍어줬다고 한다.
그는 이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는 팬을 향해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서울에서 UFC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감사의 의미로 사진을 찍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UFC 대회인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은 28일 오후 7시부터 펼쳐진다.
노게이라는 "이제 내일부터 쇼타임이 시작된다.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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