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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맹위 삼성화재 ‘태풍의 눈’으로

입력 : 2015-11-27 21:15:16 수정 : 2015-11-27 2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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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2라운드 결산 2015~16 프로배구 V-리그가 2라운드를 마쳤다. 정규리그가 6라운드로 펼쳐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즌의 3분의 1이 벌써 지났다. 시즌 중반부로 접어드는 3라운드부터는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부는 6, 7위로 처진 우리카드(승점 12, 4승8패)와 KB손해보험(승점 2, 1승11패)를 제외한 5개 팀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승점 5 차이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라운드 중반까지 8승1패로 독주하던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승점 25, 8승4패)은 2라운드 막판 직접적인 순위 경쟁팀인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혔다. 아직 선두 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 기세라면 그 자리를 뺏기는 건 시간 문제다. 특히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26일 대한항공전에선 상대 외국인 선수 부재에도 불구 2-3으로 패한 게 큰 충격이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2위 대한항공(승점 24, 8승4패)은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오른쪽 손목 골절로 전치 8주를 받아 비상에 걸린 상황. 다행히 토종 선수들만으로 OK저축은행을 잡아내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전까지 버틸 힘을 얻은 게 위안거리다. 최태웅 감독이 공언한 ‘스피드 배구’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3위 현대캐피탈(승점 22, 7승5패)은 주전 세터 노재욱의 부상 이탈로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게 아쉽다.

반면 레오와의 재계약 불발과 대신 영입한 그로저의 늦은 합류로 1라운드를 2승4패로 마친 ‘명가’ 삼성화재(승점 21, 7승5패)는 2라운드를 5승1패로 마치며 순위싸움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비결은 V-리그 적응을 끝낸 그로저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 덕분. 그로저는 맹활약을 인정받아 2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5위 한국전력(승점 20, 7승5패)도 시즌 초반 부상에 신음했던 전광인-서재덕이 제 궤도에 올라서면 2라운드를 4승2패의 호성적으로 마치며 호시탐탐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여자부는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한 트라이아웃 제도에 울고 웃는 분위기다. 수비형 레프트 에밀리 하통을 영입해 팀 컬러를 토종 선수 활용 극대화로 확 바꾼 현대건설(승점 22, 8승2패)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2라운드 MVP로 선정된 ‘연봉퀸’ 양효진과 황연주, 김세영 등 토종 선수들이 에밀리 하통과 조화를 이루며 가장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에만 의존하는 KGC인삼공사는 승점 4(1승8패)에 머물며 대조를 이뤘다.

흥국생명도 2년차 징크스를 비웃는 이재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2위(승점 18, 7승3패)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반면 새로운 트라이아웃 제도로 최강팀으로 군림할 것으로 평가받았던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승점 16, 5승5패)은 김희진-박정아의 부진 속에 3위로 주춤하고 있다. 도로공사(승점 14)와 GS칼텍스(승점 13)도 근소한 차이로 뒤를 추격하고 있어 2위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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