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술 마시다 기절해 '사망선고' 男…냉동고서 극적 탈출

입력 : 2016-01-03 10:00:00 수정 : 2016-01-05 13:04:16

인쇄 메일 url 공유 - +

파티 중 술 마시다 쓰러져 사망선고가 내려졌던 남성이 의식을 되찾아 영안실에서 극적으로 구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동부 지역의 한 주택에서 친구들과 파티 벌이던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은 당시 보드카를 마시다 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나 마셨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쓰러진 사실로 미뤄 남성은 꽤 술에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남성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그가 죽었다고 판단했다. 남성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곧바로 시체 냉동고에 보관됐다.



시간이 지나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죽었던 게 아니라 단지 술에 취해 기절했던 것뿐이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던 남성은 자신이 낯선 곳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숙취 때문에 앞뒤 분간이 어려웠던 남성은 그가 냉동고에 왔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

남성이 시체 냉동고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건 손에 차디찬 시체가 닿고 나서다. 소스라치게 놀란 그는 문을 쾅쾅 두드렸고, 살려달라고 마구 소리치기 시작했다.

남성은 비명을 듣고 달려온 경비원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성은 구조대의 손길을 뿌리치고 다시 파티를 열던 장소로 돌아갔다. 친구들은 죽은 줄 알았던 남성이 나타나자 당황했다. 이들은 태연히 술잔을 든 남성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아렉세이 스토예프는 현지 매체에 “남성이 들어갔던 냉동고는 선반뿐만 아니라 바닥에도 시신이 놓여 있었다”며 “차고 어두운 냉동고에서 의식을 되찾은 그는 탈출을 시도했으나 문이 잠긴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탈출 후 집으로 돌아간 남성은 충격받은 친구들 사이에서 남은 술잔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