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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뚝뚝’… 34달러선 붕괴

입력 : 2016-01-08 19:01:34 수정 : 2016-01-08 22: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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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004년 이후 최저치…공급과잉·중 수요 감소 악재 국제유가가 세계적인 공급과잉 우려, 중국 경제의 부진, 중동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70센트(2.1%) 떨어진 배럴당 33.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다. WTI는 장중 한때 33달러선이 무너져 32.1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2004년 4월 이후 최저치인 32.16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최근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미국의 하루 산유량 증가 및 원유 재고 저장 한계치 임박 소식 등 공급과잉 우려 탓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증시 등이 크게 떨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는 수입국이 자국 화폐 가치를 떨어뜨릴 경우 비싸져서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환율전쟁이 유가하락 요인이 된다고 미국 CNBC방송이 전했다.

이밖에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국제유가가 30달러선 아래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유가하락을 재촉했다는 분석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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