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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1인 가구입니다] '혼술족·포미족'… 신조어로 본 '싱글 라이프'

입력 : 2016-01-31 17:16:28 수정 : 2016-01-31 22: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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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술 마시는 ‘혼술족’ 비싸도 사는 ‘포미족’
이웃과 음식 등 나누는 ‘킨포크족’
독신주의 즐기는 ‘네오싱글족’도
‘혼밥족’, 혼자서 밥 먹는 사람들의 줄임말이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족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다. 이들을 겨냥한 업계의 마케팅이 치열하다. 대표적인 것이 편의점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도시락이다. 주요 편의점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크게 늘어났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혼술족’이라는 단어도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다양한 신조어를 낳고 있다. 생활방식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을 넘어 1인 가구의 증가가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과 변화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소비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집단 혹은 현상을 가리키는 신조어가 두드러진다.  

싱글녀인 30대 장모 씨는 1인용 유부초밥을 만들고 라면을 끓여 '혼밥'을 즐겼다.
‘포미(for me)족’은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은 비싸도 과감히 투자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혼자 사는 20, 30대들이 많은데 적극적인 소비성향을 갖고 있어 새로운 소비주체로 꼽힌다. ‘싱글슈머’는 혼자를 의미하는 ‘싱글’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를 결합한 단어다. 자기만 생활 패턴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다. 부양가족이 없어 수입 대부분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씀씀이가 크다. ‘모디슈머’란 단어도 있다. ‘Modify’(수정하다)와 컨슈머의 합성어로 제조사가 제시한 사용법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재창조한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를 말한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나타난 사회현상을 읽을 수 있는 신조어도 있다. ‘네오싱글(neo-single)족’은 혼자라는 것 자체를 즐기는 독신주의자들을 가리킨다. 자의식이 강해 타인에 의해 방해받는 것을 싫어한다. 결혼제도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구축해 나간다. ‘킨포크(kinfolk)족’은 주변 사람들과 음식 등을 나누며 일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먹는 행위보다는 함께 나누는 것을 즐긴다.

‘푸피(Poopie: Poorly-off older people)족’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노인을 의미한다. 독거노인들 중에 푸피족이 많다. 여유를 즐기며 사는 풍요로운 노인이란 뜻의 ‘우피(Woopie: Well-off older people)족’도 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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