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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쥐' 던지며 즐기는 스페인 축제…"동물학대다"

입력 : 2016-02-04 10:15:58 수정 : 2016-02-04 1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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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마을에서 '죽은 쥐'를 던지는 축제 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현지 동물보호단체가 학대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자치주의 엘 푸이그 주민들이 최근 마을 광장에 모여 쥐를 던지는 축제를 즐겼다.

공개된 영상 속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주변 건물 난간에도 축제를 지켜보는 주민들이 늘어섰다. 사람들 사이로 날아다니는 쥐는 야구공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들도 있다. 8~9세 정도로 추정되는 아이들은 “쥐다!”라며 징그러워하면서도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쥐는 꼬리가 잡힌 채 공중으로 던져진다. 바닥은 내동댕이쳐진 쥐로 가득하다. 대규모 학살이라도 일어난 느낌이다.



스페인의 동물보호단체 ‘PACMA’는 엄연한 학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즉시 축제를 중지해야 한다”며 “그들은 아주 비상식적이고 과거에 머무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 수준은 그 나라의 동물이 어떻게 대우받는지 보면 알 수 있다.”

PACMA가 주민들을 비난하면서 인용한 간디의 말이다. 동물을 대하는 방식으로 그 사람의 도덕성을 알 수 있다는 뜻인데, 한마디로 엘 푸이그 주민들의 ‘인간성’이 상식 이하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엘 푸이그의 축제는 지난 2012년 한 차례 중지 처분이 내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주민들은 같은 축제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당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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