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2연승 자축… PO진출 희망살려 ‘변코비’ 변연하(36·청주KB)가 마침내 3점슛 1000개 고지에 올랐다.
변연하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쏘아 올리며 통산 100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WKBL에서 3점슛 1000개는 2013년 2월 박정은 삼성생명 코치가 최초로 달성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 기록을 끝으로 박 코치가 은퇴했기 때문에 통산 3점슛 기록에서도 변연하는 공동 1위에 올랐다. 변연하는 박 코치 앞에서 539경기 만에 이 기록을 완성했다.
KB 변연하가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개인통산 1000호째 3점슛을 던지고 있다. WKBL 제공 |
1998년 삼성생명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변연하는 여자농구계에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매 시즌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17년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득점력에서 전성기 때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필요한 순간 장기인 외곽슛을 앞세워 맏언니다운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변연하는 1999년 2월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현 KB)전에서 처음 3점슛을 시도했다. 그날에는 실패했지만 사흘 뒤 2월27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북경수강여자농구단과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3점슛에 성공했다. 2008∼09 시즌에는 200개의 3점슛 중 86개(정확률 43%)를 꽂으며 3점왕에 올랐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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