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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료 인상’ 대형사 속속 동참

입력 : 2016-02-28 19:48:17 수정 : 2016-02-28 19: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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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내달부터 3%대 올려“손해율 상승 적자누적에 불가피”/ 금융당국 “사후관리 강화할 계획” 지난해 중소형사부터 시작된 자동차보험료 인상 경쟁에 올해 들어 대형 보험사까지 속속 합류하고 있다. 대형사 중에 올해 초 현대해상에 이어 다음달부터 KB손해보험도 보험료를 올리기로 했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다음달 1일부터 개인용 차보험료를 3.5%, 영업용 차보험료를 3.2% 올릴 방침이다. KB손보 측은 “개인용 차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거의 6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소형사 중에서는 지난해 7월 AXA손해보험, 9월 메리츠화재가 보험료를 올렸고 연말이 되자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더케이손보, MG손보가 차례로 인상에 가세했다.

손보사 빅4로 꼽히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는 지난해 여론을 의식해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동부화재는 보험료 인상 대신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를 조정한 효과를 봤다.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등으로 돼 있는 대물배상 기준금액을 선택하는 방식에서 1000만원 대물배상에 의무 가입한 후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별도 특약에 가입하도록 한 것이다. 다만 삼성화재는 당분간 인상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꾸준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적자가 누적된 만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보험업계에서 주장하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지만, 실제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2013년 86.8%, 2014년 88.3%, 지난해 88.0%(잠정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보험료 자율화 정책에 따라 상품과 가격에 대한 건전한 경쟁을 독려하는 대신 사후감리를 강화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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