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
영국 일간 텔래그래프는 8일(한국시간) 벵거 감독이 FA컵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작심한 듯 자신의 생각을 거르지 않고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6년부터 아스널을 맡은 벵거 감독은 "19년간 이 자리에 앉아서 항상 '당신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같은 질문을 받는 것에 질렸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벵거 감독은 "난 모르겠다. 난 겸허한 사람이라서 매일 아침 내가 능력에 대해 스스로 묻고, 실수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주가 19년간 날 고용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구단주가 당신들이나 나보다 멍청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벵거 감독은 최근 아스널이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한 뒤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아스널은 무패 우승을 일궜던 2004년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난 기자들이나 팬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를 하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난 내 일을 잘하려고 노력할 뿐이다"라며 "난 트위터도 하지 않고, 사람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면서 잘해주지도 않는다. 난 일만 할뿐이다"라고 말했다.
뱅거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내가 감독직을 계속할지 그만둘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신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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