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부산 도심 대로변에서 각목으로 지나가던 70대 할머니와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김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27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5일 오후 5시 15분쯤 부산 동래구 명륜동의 한 증권사 앞 인도에서 가로수를 지지하는 각목을 뽑아 길을 걷던 A(78)씨와 B(22·여)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10년 이상 정신분열증을 앓아왔던 김씨는 행정절차를 따르지 않아 지난해부터 정신장애 판정을 받지 못해 구청으로부터 지원받던 생계급여가 대폭 깎여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자 분노 등이 폭발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8일 부산지법에서 열린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부산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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